제주
나의 살던 고향
세월은 언제나 뒤돌아보면 너무 빠르게 흐른다.
이제 내 나이는 어느덧 칠십 중반이 되었다. 이제 나는 가능한 대로 그때의 사람들과 함께 당시를 공유하며 이야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글을 쓰고 있다. 그 당시의 풍경과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고, 그 당시의 사건을 떠올리고, 그 당시의 감정들을 떠올린다. 마치 시간 여행이라도 하듯, 나는 요즘 과거로 되돌아간다. 생생한 기억도 있고, 때론 명확하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뭐든 괜찮다. 좋을 대로 생각하고 편한 대로 기억한다. 그렇게 요즘 나는 내가 원하는 이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 책은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재미를 줄 수 있다면,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내 이야기가 ..